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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동북아역사재단, <일본에서 본 한일관계>를 주제로 한일 차세대 연구자들 ‘대화의 창’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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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일본에서 본 한일관계>를 주제로

한일 차세대 연구자들 대화의 창을 열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721() 재단 대회의실에서 <일본에서 본 한일관계: 사회·역사·정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지금까지 한일 간에는 다양한 학술교류가 있었으나, 차세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 교류는 많지 않았다. 이에 재단은 한일 차세대 연구자들의 대화의 창을 만들기 위해 이번 학술회의를 기획했다.

 

일본 측에서는 일본에서 한국 연구를 주도하는 차세대 연구자인 나리타 치히로(리쓰메이칸대), 다카하시 유코(오사카공립대), 이토 슌스케(후쿠시마대), 이이쿠라 에리이(가나자와대), 오가타 요시히로(후쿠오카대) 가 참석한다. 이들은 오키나와, 원폭 피해자, 국가 폭력, 식민지 유산,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등 과거에 대한 성찰은 물론 오늘날 한일관계를 동아시아라는 틀 속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제를 발표한다. 한국 측에서는 공준환(서울대), 오은정(강원대), 양진아(한중연), 박완(숙명여대), 신재준(전주교대) 등이 토론을 맡아 양국 간 시각의 차이를 짚고 문제의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박지향 이사장은 이번 학술회의가 한일 양국의 차세대 연구자들이 학술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제의식과 연구방법론을 공유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고> 발표 요지

 

발표1】 「오키나와 반환과 한일관계(나리타 치히로, 리쓰메이칸대)

 

이승만 정권기부터 박정희 정권기까지 한일관계 변화와 같은 시기 일본 오키나와 반환 협상의 추이를 검토하고, 한국 정부의 오키나와 귀속/기지 문제 태도 변화에 한일관계가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오키나와를 일본이 식민화했던 지역으로 볼 것인지, 일본 복귀를 용인할 것인지의 차이는 있었지만, 두 정권 모두 한국의 안전보장이라는 관점에서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중요성을 최우선시했다는 점은 동일하다.

 

발표2】 「재일 한인 원폭피해자가 지향한 통일과 연대(다카하시 유코, 오사카공립대)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약 10만 명의 한반도 출신자가 피폭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해방 후 남한, 북한, 일본으로 흩어졌으며, 냉전체제 하의 동아시아에서 분단과 배제에 직면했다. 발표에서는 특히 히로시마·나가사키 지역의 재일 한인 피폭자 운동에 주목하여, 일본인 피폭자나 재한·재북 피폭자에게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통일지향과 연대 방식을 살펴본다.

 

발표3】 「근대 이행기 조선의 국가권력 위상과 민중: 주권·경찰을 대상으로(이토 슌스케, 후쿠시마대)

 

갑오개혁에 관한 종래의 내재적 발전론이나 국민국가론적인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선 고유의 역사적 맥락, 개혁의 과정과 실태, 민중의 반응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갑오개혁의 본질을 살펴본다. 특히 경찰 개혁에 있어서는 온건개화파의 점진적 개혁이 일본의 개입으로 강권적인 일본식 개혁으로 변모했으며, 이것이 민중의 강한 반발과 항일 의병 운동으로 이어진 요인이었음을 밝힌다.

 

발표4】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 민간인 학살로 보는 일본 식민지배의 ()의 유산’: 여수·순천항쟁을 중심으로(이이쿠라 에리이, 가나자와대)

 

1948년 여수·순천 항쟁 사례를 통해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 나타난 일본 식민지 지배의 부의 유산에 관해 살펴본다. 특히, 만주국 장교 출신인 김백일이 식민지 시기에 경험한 즉결 처분’(현장 학살)의 경험이 해방 후 한국군의 진압 작전에 계승되었음을 밝힌다.

 

발표5】 「한일관계 속 재일조선인과 한국적(韓國籍)’조선적(朝鮮籍’)(오가타 요시히로, 후쿠오카대)

 

해방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일관계에서 논쟁적인 존재로 남아있는 재일조선인을 둘러싼 문제를 살펴본다. 재일조선인은 근대 국민국가(nation-state)의 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존재다. 냉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들의 법적 지위나 한국 정부와의 관계, 그리고 한국적(韓國籍)’조선적(朝鮮籍)’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모해 왔는지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