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 로고 동북아역사재단 NORTHEAST ASIAN HISTORY FOUNDATION 로고

[보도자료] 동북아역사재단, 자료총서 『일본의 동남아시아 점령과 지배』 발간
  • 조회수 428

 

동북아역사재단, 자료총서 일본의 동남아시아 점령과 지배발간

일본 점령기 동남아시아사 연구와 일제침탈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를 제공

 

(도서표지) 일본의 동남아시아 점령과 지배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박지향)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 과정과 지배 정책 관련 핵심 자료를 번역한 일본의 동남아시아 점령과 지배를 발간했다. 일본 우익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동남아시아를 점령하고 지배한 것은 '아시아 해방을 위한 것'이었다고 미화한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나, 이 문제에 관한 관심은 매우 낮다. 이에 재단은 일본의 침략과 지배에 대한 역사 인식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공유하고, 연구의 저변을 넓히고자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연구 성과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개전 이전의 일본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진주, 개전 이전의 동남아시아 점령계획, 동남아시아 군사적ㆍ경제적 침략, 동남아시아 각국 지배 정책의 차이, 대동아회의, 일본 패망 직전의 동남아시아 정책을 다루고 있다. 일본어 사료가 대부분이지만 영어로 출판된 동남아시아 지도자의 회고록 중 일부를 번역했다. 사료는 정책 결정, 전쟁계획, 점령계획, 점령지 분석, 점령지 정책, 전황 분석 등 일본의 동남아시아 지배의 다각적인 측면을 볼 수 있도록 선정했다.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은 일본의 군사적ㆍ경제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지배 정책은 각국의 지리적 위치, 경제적 가치, 정치적 위상에 따라 매우 달랐다. 버마(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는 직접 군정을 실시했으나, 태국과는 동맹을 맺었고,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와 동티모르는 구 종주국과 공동으로 지배했다. 일본의 동남아시아 지배는 3년여였지만 자원 약탈, 인력 동원, 학살 등 남긴 피해와 상처는 컸다. 하지만 국가별로 군정의 주체가 달랐고 정치ㆍ군사ㆍ경제ㆍ문화적 지배 방식도 다양해 동남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자료집으로 묶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사료를 통해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과 지배의 본질이 드러나고, 국가별 점령 정책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이 책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의 동남아시아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한편, 동남아시아 사례를 통해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정책에 관한 연구의 시각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