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날’
매년 6월 9일은 ‘기록의 날’이다. 2007년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가 기록의 중요성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ICA 창립일인 6월 9일을 ‘세계 기록의 날’로 정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2019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6월 9일을 ‘기록의 날’로 지정하였다. 세계기록유산 보유 건수 세계 5위라는 기록 강국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서 우수한 기록문화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과 기록관리의 필요성은 누구나 높게 지니고 있다. ‘기록의 날’은 특히 공공기관에게 기록관리 책임을 되새기고 기록을 통한 기관의 공공성과 신뢰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2024 ’기록의 날’ 행사 포스터(2024. 6. 4)
과거에는 단순히 부서에 보관 중인 문서로만 인식하며 행정 편의 위주의 기록관리였다면, 현재 공공기관의 기록물은 기관의 정책 과정과 결정의 근거이자 증명이며 다음을 위한 지식정보로서의 역할을 한다. 행정절차의 부산물이나 행정보조자료가 아닌 국민의 권리 보호와 정부 책임성 확보를 위한 자산으로 인식한 결과다. 특히 전자기록물의 급속한 증가와 디지털 환경의 빠른 변화,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 등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던지고 있다. 기관의 고유기능을 보여주는 기록정보의 형태와 형식도 다양한 형태고 생산·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기관 기록관리의 기술적인 대응능력과 전문 역량의 강화를 요구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공공기관은 기록관리 인프라의 부족, 전문 인력의 한계, 잦은 인력 교체 등 여러 제약에 직면 중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일 기관 차원의 대응을 넘어 기록관리 전문 기관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공동의 성장과 기록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다.
기록관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4월 2일 재단을 포함한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은 기록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으로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기록관리 협의회’를 출범했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 구현과 기록관리 문화 정착을 목표로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장학재단, 한국보육진흥원 등 총 9개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록관리 문화 확산, 투명한 기록물 프로세스 구축 및 안전한 보존을 위한 공동노력, 각 기관 간의 상호 발전을 위한 포럼, 기록물 평가를 위한 협력, 기록 관련 공동 행사 등 각 기관의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여 기록관리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연대의 출발을 시작하였다. 또한 매년 정기회의 및 실무회의를 통해 기록관리 인력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동 협력을 이루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기록관리 협의회 출범식(2025. 4. 2)
기록은 행정의 기초이자 책임의 표현이며, 공공성과 투명성의 담보가 된다. 기관 간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기록은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기관의 기록관리 역량이 강화될수록 기록은 더 넓게 활용될 것이다. 교육부 산하 공공기록 기록관리 협의회 출범과 ‘기록의 날’을 계기로 재단은 기록관리 역량을 높이고,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신뢰받는 기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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