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6월 11일(수) 11층 대회의실에서 제433회 수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런던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의 제임스 해먼드(James Hammond)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Environmental Science Diplomacy: Science Engagement with the DPRK(환경과학을 통한 북한과의 국제협력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해먼드 교수는 백두산 화산 연구를 계기로 지난 12년간 북한과 수행해 온 과학 협력 사례를 중심으로, 환경과학이 외교적 긴장을 넘는 실질적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946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백두산은 동북아 지역의 주요 자연위험 요소이며, 그는 중국 지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지하 마그마 저장소의 존재를 밝혀냈다.

영국 왕립학회와 북한 기관 간 양해각서 체결 등 과학을 매개로 한 신뢰 형성이 이어졌으나, 국제 제재로 인해 연구 장비 반입, 자금 조달, 연구자 교류 등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한다. 해먼드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한 상호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재해위험경감은 북한과 국제사회가 공동의 이익을 기반으로 협력할 수 있는 유효한 분야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