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5월 22일(목) 재단 대회의실에서 베트남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베트남, 중국과 이웃하기’를 주제로, 두 나라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이웃과 맺어 온 역사적 관계를 조명하며, 동아시아 정세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재단은 2009년부터 베트남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와 학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새로운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그 성과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학술회의는 ▲책 ▲변화하는 관계 ▲국경 ▲세력전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양국 연구자들은 다양한 시대의 외교 관계와 경계 인식, 주변 강대국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세부 발표에서는 송나라와 딘왕조, 당·송대의 외국인 규정, 명나라와의 외교 전략, 17~18세기 국경 문제, 청일전쟁 이후의 외교 지형 변화 등 한·베 양국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 양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박지향 이사장은 “재단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동북아 평화와 협력의 기초라는 신념 아래, 세계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를 지속해 왔다”며 “이번 회의가 양국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역사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학문적 연대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