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페이지 내용 : 4 편집자의 글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입 니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 이후, 한일 양국은 정치적·경제적 협력을 축 적하며 외연을 확장해 왔습니다. 반면,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과 국민 정서 의 간극은 한일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일 관계는 정체성과 현실, 이익과 공유, 역사와 기억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구조를 해체하거나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그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공존할 지를 모색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제관계, 정치, 외교, 경제, 안보, 역사, 지역 사회 등 각 분야별로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했습니다. 김호섭은 지난 60년간의 한일관계를 국력의 변화, 세력전이 이론, 정치리더 십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향후 한일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일관계는 지난 60년간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과 반목을 보 인 반면 경제, 문화, 사회 분야에서는 우호적 협력을 보였습니다. 국력의 변화 측면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경제적 격차를 좁혀 왔으며 특히 디지털경쟁력 등 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섰습니다. 체제공유론과 세력전이 이론으로 볼 때, 21세기 한일관계는 체제 공유가 있었음에도 갈등이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정 치리더십에 따라 한일관계는 협력을 강화하거나 갈등이 유발되기도 했다고 보 았습니다. 한일관계는 단순히 역사적·감정적 대립이 아닌 복합적인 국제관계 와 정치리더십의 선택 속에서 형성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원덕은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한일관계를 개괄하 고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정치적·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60년 간 한일관계는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동반자관계로 변화했으며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하였습니다.시
5페이지 내용 : 5 편집자의 글 기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냉전기 19651989 는 반공연대를 중시하며 역사 문제가 억제되었습니다. 탈냉전기 19902009 에는 민주화와 경제성장이 이루어진 시기로 과거사가 표면화되고 시민교류가 활발해졌습니다. 미중 경쟁 기 20102020 에는 과거사로 인한 갈등이 극대화하며 ‘잃어버린 10년’이 도래 했습니다. 복합위기의 시대 2020년 이후 에 한일관계는 국제위기 속에서 협력 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전략적 동맹을 강화했다고 보았습니다. 강여린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역사적 전개와 복합적 성격에 대하여 시대별 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냉전 초기에는 한국전쟁과 한일 수교를 통해 한 미일 삼각협력의 기초가 형성되었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는 레이건 정부 시 기에 한미일 간 역할분담이 구체화되고 안보협력이 심화되는 반면, 경제 분야 에서는 경쟁이 격화되었습니다. 탈냉전기 이후에는 북핵 문제와 중국의 부상 으로 인해 한미일 안보협력에 관한 논의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은 제도화된 협력체계로 전환하며 새로운 단계 에 접어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김웅희는 국제통상질서의 재편과 그에 따른 한일 경제협력의 전략적 방향 성을 심도 있게 고찰했습니다. 국제통상질서 변화의 배경으로는 미중 전략 경 쟁의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다자주의 약화와 경제블록화 심화를 제시했 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가운데 한일 산업구조는 상호보완성을 지 니며 특히 프렌드 쇼어링 friend-shoring 을 이용한 공동투자나 기술협력, 리 스크 분산 가능성 등이 확대되었다고 보았습니다. 한일 간 경제협력은 과거 비 대칭 수직적 분업에서 현재는 수평적 협력과 글로벌 경쟁이 교차하는 관계로 변화하였다고 보았습니다. 한일 양국은 상호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질서 속 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