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책갈피 추가
페이지

76페이지 내용 : 76 체험! 역사현장 3. 한일 정부 모두 유해 발굴 나서지 않아 한일 국교정상화 60년, 광복 80년을 맞는 올해도 일본 정부는 소극적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조세이탄광만 봐도, 일본 정부는 수몰참사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사고현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유해 발굴에 정부 지원이나 참여를 거부해 왔다. ‘새기는 모임’이 갱도를 찾아내자 이 번에는 발굴현장이 너무 위험하다는 걸 문제 삼았다. 지난 4월 7일 참의 원 결산위원회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林芳正 관방장관이 “조세이해저탄 광에서 일어난 1942년 낙반사고는 일본인 47명과 한반도 출신자 136명 등 183명이 희생된 매우 가슴 아픈 사고였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하면서 도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해저에 잠수해 조사·발굴하는 것은 안전성 문제 조세이탄광 인근에 마련된 추도광장 ⓒ홍석재

페이지
책갈피 추가

77페이지 내용 : 77 체험! 역사현장 가 있어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한 게 대표적이다. 일본 정부 2인자인 하야시 장관은 조세이탄광이 있는 야마구치현 제3구를 지역구로 정치활동을 하고, 어머니가 야마구치현 우베 출신이기 도 하다.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가 탄광과 관련된 일을 해 탄광노동자 들에게 애착이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나마 같은 날, 이시바 시게루 石 破茂 일본 총리가[“ 정부 관계자가]현장에 가는 것도 선택사항으로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할지 정부 안에서 검토해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은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날 오쓰바키 유코 大椿ゆう子 사민당 참의원 의원은 이시바 총리에 게 “올해 전후 80년이 됐지만 조세이탄광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전후 보 상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원래 모두 국가가 해결했어야 하는 일 아니냐” 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정치권에서 드물게 조세이탄광 조선인 유해 발굴 을 지원해 온 인물이다. 이시바 총리는[“ 시민단체 쪽에]정중하게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으며, 지적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게 필요한지 정부가 책임지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4. 80여 년 만의 귀향, 내년에는 될까 일본 정부 태도 못지않게 우려스러운 게 한국 정부의 태도다. 한국 쪽에선 과거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 로 小泉純一郎 총리에게 일제강점기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 발굴을 요청 했다. 5년 뒤, 국무총리 산하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유골 2,601위를 확인하는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조세이탄광처럼 여 전히 손조차 대지 않은 곳들이허다하다.

탐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