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페이지 내용 : 4 근래 김치,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기원’하였다는 주장 이 중국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이른바 ‘한국 문화 원조 주장’이 한중 시민 사이에서 갈등 요인의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주장은 초기에는 온라 인상에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퍼졌으나, 현재 중국 역사학계 내에서도 중 국 중심의 ‘문화 전파’를 강조하는 문화사 연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세계 모든 지역과 민족은 서로 문화를 주 고받았고, 문화를 수용하는 가운데 주체적인 자기 결정력이 개입되었다. 이러한 문화 수용의 선택 과정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타자와 구별되는 독특한 하나의 문화적 정체성으로 자리를 잡아 갔다. 또한 외래성과 로컬 성이 결합하여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중국은 현재 ‘문화의 원조’를 강조한다. 그러나 정작 중국이야말로 늘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다양한 문화 교류 속에서 형성된 문명 단위였다. 아시아의 그 어느 나라보다 외부 문화를 폭넓게 ‘수용’한 나라였다. 문화 를 논하면서 단선적이고 일방향적인 ‘원조’와 ‘영향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한국 문화 연구 학술총서는 한국 문화의 특징과 역사성을 확인하고 동 아시아 문화 교류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총서는 주제서문
5페이지 내용 : 5 별로 5년 동안 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그중 두 번째로 발간하는 것으로 주제는 ‘복식문화사’이다. 입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자기표현 방식이다. 옷은 인류의 사 회화 과정에서 몸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역할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복식 옷과 장신구 은 나를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집단의 소속감을 표상하는 상징적이고 심미적인 역할까지 확장되었다. 장구한 시간 동안 경제적 여 건, 사회적 지위, 종교적 신념, 신성에 대한 경외까지 반영했던 복식은 하 나의 문화 코드가 되었다. 오늘날 한복을 둘러싼 한중 간 문화 원조 논쟁 이 격화되는 이유는 복식이 포괄하고 있는 문화 코드가 나와 우리를 설명 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인간의 기본 요건을 ‘의식 衣食 ’이라고 하였다. 복식 衣 을 음식 食 보다 우선하여 표현해 온 것은 복식이 예를 가장 뚜렷 하게 드러낼 수 있는 상징이며, 예를 갖추는 것은 곧 ‘인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요소로 여겼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역 내에서 복식은 상 징적 측면에서 그 사회의 철학과 미의식을 반영하며, 나와 타인을 인식하 고 연대감을 표현하며 품격을 드러내는 표상으로 강화되어 갔다.복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