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페이지 내용 : 8 중국의 중단 없는 발전 과정은 세계와 일부 사람들에게 의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이 발 전함으로써 위협이 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이해이고 잘못된 생각입니 다. 중국은 몽골국을 포함하여 인접국들에 발전 기회와 발전 공간을 줄 것입니다. 당신들 모두 를 중국의 발전 열차에 승차하도록 초대합니다. 열차가 빠르든 느리든 우리는 당신들 모두를 초청합니다. 인접국 수반이 이웃 국가를 방문하여 방문국 국민의 안보 불안 해소에 신경을 쓰고 중국 위협론이 잘 못된 생각이라고 해명하는 등 대단히 이례적인 발언이다. 이는 역으로 몽골인들이 그만큼 중국의 팽창 을 우려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근년 몽골에서 행해 진 여론조사는 지금까지 언급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몽골인들의 전통적 인식이 완만하게 변화하고 있 음을 확인시켜 준다. 4. 현재의 몽중 관계와 향후 전망 그렇다고 몽골인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인식 이 마냥 좋아지고 근년 몽중 관계가 순조롭게만 진 행된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티베트 지도자 제14대 달라이라마의 몽골 방문 2016년 11월 1823일 을 둘러싼 몽중 간 갈등이다. 달라이라마는 사회주의 시기인 1979년에 처음 몽골을 방문한 이 후 모두 여덟 차례 몽골을 방문하였고, 2016년에 아 홉 번째로 몽골을 찾았다. 달라이라마의 방몽,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 과 대몽골 제재, 몽골 정부의 설명과 사과는 그의 몽골 방문 때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처럼 보인 다. 그러나 2016년 말 달라이라마의 방몽과 그에 따 른 중국의 반발, 몽골의 사과는 비난 강도와 사과의 수위에서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 자료를 좀 더 찾아 봐야 하겠지만 몽골 정부 당국자 입에서 달라이라 제14대 달라이라마. 달라이라마의 방몽은 몽중의 마찰로 이어졌고, 현 재 몽골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위해 달라이라마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CC BY 2.0 ⓒ christopher
9페이지 내용 : 9 마의 초청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 아닌가 한다. 현재의 몽골 정부가 달라이라마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한편으로 몽골 불교 신자들의 염원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전에 몽골 정부는 중국의 국경 통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보다도 달라이라마의 방몽을 바라는 몽골 국민의 눈치를 보았는데, 이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여론도 변했다는 뜻이겠다. 하지만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판샤오쥐 樊小菊 박사는 2019년 몽중 수교 70주년 국제학술회의에서 “중국과 몽골 간 정치 관계는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했지만, 정치 분야의 공감대가 아직 사회 분야의 공 감대로 발전하지 못하여 양국 국민 간 감정에는 여전히 일정한 틈과 오해가 있다”라고 현재의 양국 관계 를 진단했다. 몽골인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것이 당장 우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그 리 크지 않아 보인다. 현대 몽골 정치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인을 공격할 때 주로 활용되는 것이 중 국과의 관련성이다. 특정 정치인이 중국 정부와 밀착되어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의 집안 친가, 처가, 외가 이 중국계와 연결되어 있다고 공격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격은 상당한 효력을 발휘한 다. 이는 곧 몽골인들 사이에 반중국 정서가 여전함을 말해 준다. 따라서 사회주의 시기에는 소련 당국과 몽골 지도자들이 위로부터 반중국 정서를 조장하고 유포시켰다면, 지금은 정치인들이 아래로부터 국민 의 반중국 정서를 자신들의 정치에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 글은 집필자가 연구하여 작성한 것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의 공식 입장과 무관합니다. | 이평래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초빙연구원.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몽골과학아카데미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 를 취득했다. 「1911년 독립과 민족통합운동의 재검토 대몽골국 계승 의식을 중심으로 -」 2023 , 「문서자료를 통해 본 하이 산의 모습」 2022 등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아시아의 무형문화유산 정책과 제도, 정체성』 2022 , 『더 넓은 세계사』 2022 등 다수의 책을 공동 저술하고, 『몽골의 역사』 2009 , 『중앙 유라시아의 역사』 2005 등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번역 했다. 이러한 공로로 2023년 9월 10일 몽골국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알탄 가다스 북극성 훈장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