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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F 소식
함께 만든 20년, 함께 이어갈 미래
  • 장정수 독도연구소 연구위원
제5차 NAHF 포럼 개최
 
 
재단은 9월 15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6 제5차 NAHF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오전에는 재단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행사를, 오후에는 국제 환경의 변화에 따른 동북아 역사 문제를 다룬 오후 학술회의를 진행하였다. 재단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한 내외 전문가들과 재단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여 재단의 발전적인 미래를 논했다. 
 

창립 20년의 성과와 과제
 
9월 15일, 이른 아침부터 프레지던트호텔 31층은 북적였다. 일찍 도착한 재단 직원들이 행사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역대 이사장과 사무총장은 물론 내외 귀빈들도 행사장에 들어섰다. 오랜 기간 재단에서 근무한 명예연구위원들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가을 햇살이 홀을 가득 채운 가운데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국민의례를 엄숙하게 진행하였다.
 
포럼은 박지향 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로 시작하였다. 이사장은 2006년 창립 이래로 재단이 동북아의 역사 문제, 독도 이슈에 대한 연구와 정책 대응을 추진해 왔으며, 교육‧홍보 및 국제교류 등 연구‧정책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디지털 환경에 대한 대응을 재단이 선도하고 있으며, 연구 성과의 확산을 위한 교육 및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가 앞으로 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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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정재정 제2대 재단 이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고위감(以古爲鑑) 옛일을 오늘의 거울로 삼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축사에서, 그는 재임 시절 두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하나는 2010년 발표한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정 전 이사장은 이 ‘간 담화’가 일본이 한국병합의 강제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며, 재단이 한일포럼 등을 통해서 쌓은 신뢰가 이 담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2011년에 시작하여 이듬해에 개관한 독도체험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독도체험관의 발족 배경을 설명하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독도 홍보의 거점이자 재단 활동을 국내외에 알리는 발신 기지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첫 순서로 「영상으로 보는 동북아역사재단 20년 성과와 과제」를 상영했다. 2분 정도의 짧은 영상에 창립 이후 지금까지 재단이 추진한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았다. 영상 속 장면마다에 담긴 얼굴들은 2006년부터 동북아 역사 문제와 독도 이슈를 연구하고 정책 대응을 추진하면서 올바른 역사 인식의 확산에 힘써 온 재단의 역사 그 자체였다.
 
다음 순서는 「자료로 보는 동북아역사재단 20년 성과와 과제」였다. 서종진 연구정책실장, 홍성근 독도실장, 남상구 교육홍보실장은 각 부서에서 담당해 온 연구·정책, 독도, 교육·홍보 분야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각 연구소와 팀별 기능과 역할을 한눈에 살펴보는 동시에 부서 간 상호 협력을 통해 20년의 성과를 쌓아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어서 「영상으로 보는 국민과 함께 한 동북아역사재단: 나와 함께 성장해 온 20년」이 상영되었다. 교육, 시민단체 지원, 도서발간, 디지털 콘텐츠 등 재단이 국민과 소통해 온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국내외에서 재단과 함께 한 목소리가 담겨 있어, 그간 재단이 국내 현안 연구‧정책 대응 활동에 그치지 않고 국제교류의 거점으로 역할을 해왔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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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행사는 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앞으로의 역할과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재단은 그동안 축적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역사 현안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국민 소통 및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제 환경 변화 속 재단의 역할을 모색하다
 
오후에는 학술세션 <국제 환경 변화와 동북아 역사 문제>를 진행하였다. 이 세션은 국내외의 전문가들이 동북아 역사 문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필요한 대응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학술세션은 이수훈 전 주일대사, 여호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이원덕 국민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고, 박인국 숙명학원 이사장이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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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훈 전 대사는 「동북아 역사화해를 위한 노무현의 꿈」을 주제로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동북아 평화 구상과 역사화해 정책을 되짚었다. 당시 정부는 한미동맹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키고자 했고, 한일관계에는 과거사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실용외교 노선을 취했다. 아울러 노무현 정부의 정책이 변화하는 과정과 동북아역사재단‧제주평화연구원의 설립 배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 간 신뢰를 형성하고 충실한 연구를 축적하는 것이야말로 역사 현안을 풀어가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했다. 
 
여호규 교수는 「동북아 역사 갈등과 해결 방안」을 통해 동북아 국가 간 역사 갈등이 지속되는 배경과 구조를 살펴봤다. 발표자는 한국의 역사 인식과 연구 성과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역사관의 차이를 극복하는 한편,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동북아 역사 문제에 대한 상호 이해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덕 교수는 「한일 역사 현안의 부침과 한일관계사 제대로 바라보기」를 통해 지난 60년간 한일관계와 역사 현안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짚었다. 발표자는 한일관계가 60년에 걸쳐 가치와 체제를 공유하는 수평적이고 대등한 파트너십으로 진화했고, 안보‧경제 공조를 통한 대전환과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 정세와 양국 관계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면서,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에는 호리야마 아키코 『마이니치신문』 기자, 인교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과 이유표·이경미·석주희·장정수 재단 연구위원이 종합토론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발표에서 제기된 쟁점을 중심으로 동북아 역사 문제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국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정책 방향과 재단이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종합토론 이후 정용상 재단 사무총장의 폐회사가 있었다. 정용상 사무총장은 재단의 20년과 동북아 역사 현안에 기여해 온 재단의 역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단이 축적해 온 20년의 연구 성과는 공공 자산으로서 역사 화해에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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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사 이후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포럼은 마무리되었다. 이번 포럼은 역사 문제를 둘러싼 국제 환경의 변화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갈등을 넘어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재단은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북아 역사 현안에 관한 연구와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