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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페이지 내용 : 6 편집자의 글 양을 줄여 먹는 절식 節食 이라는 풍속이 있었을 정도로 음식 부족이 빈번했습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인은 제한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었으며, ‘손님맞이’에 진심이었습니다. 무용총 벽면을 가득 채운 손님맞이 그 림은 고구려인의 따스한 마음을 대변합니다. 각저총 벽화에는 야외에서 장막 을 치고 음식을 즐기면서 그 옆에서 씨름 같은 오락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 습니다. 이렇게 벽화에 기록된 고구려인의 식생활은 음식이 단순한 생존 수단 을 넘어 삶의 방식과 사회적 유대를 전하는 소중한 매개체라는 점을 일깨워 줍 니다. 박아림은 고구려 벽화 속 이색적 모티프를 유라시아 문화권 속에서 추적합 니다. 스키타이, 흉노, 파르티아, 사산조페르시아 등 초원문화와의 연관성을 탐 구하면서, 사마르칸트의 아프라시아브 벽화에 등장하는 조우관을 쓴 한국인 사신의 존재에 주목합니다. 이는 고구려의 대외교류가 중국을 중심으로만 이 루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증거입니다. 무용총 수렵도 기마 인 물의 파르티안 샷, 각저총의 나무와 결합된 씨름도, 말과 마차 구성, 장천1호분 의 서역계 인물상 등은 당시 유라시아 문화가 고구려 문화와 결합하여 만들어 낸 벽화 구성입니다. 따라서 고구려 고분벽화를 유라시아 미술의 흐름 속에 재 배치하여 고찰해야만, 고구려 미술의 진정한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안정준은 벽화를 통해 고구려가 가진 다문화사회의 면모를 소개합니다. 34세기 중국의 정치적 혼란을 피해 고구려로 이주해 온 사람들은 새로운 무덤 양식인 석실봉토벽화분을 남겼으며, 자신들의 장례전통을 소중히 지켰습니다. 안악3호분과 덕흥리벽화고분의 벽화는 무덤 주인의 복장, 그들이 사용하던 물 건, 새겨진 글귀를 통해 망명인들의 신분과 출신을 명확히 드러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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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페이지 내용 : 7 편집자의 글 흥미로운 점은, 이 벽화들이 단순히 죽은 자를 위한 기록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주민 공동체의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는 ‘전시공간’의 기능도 담당했을 거라 는 것입니다. 이주민 사회가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구려가 주변국과의 경쟁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외부인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전통을 유지할 자유를 허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체험! 역사현장」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루는 두 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배현준은 부여 땅에 세워진 고구려 산성, 중국 지린성의 나통산성을 답사기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4세기대 요동 지역의 정세와 고구려의 대외확장정책을 배경으로 나통산성이 부여 땅에 축조된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 중국에서 정책 적으로 관광지 개발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 는 현장의 모습에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김상규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항일전쟁·세계반파시즘전쟁 승 리 80주년’ 열병식을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 행사를 단순한 과거 전쟁의 추모 를 넘어, 과거의 기억을 현실의 권력으로, 역사적 서사를 현재의 외교언어로 재해석한 ‘기억의 정치’로 평가합니다. 한편 최신식 무기 체계의 전시는 ‘전쟁 의 기억’을 ‘미래의 자신감’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드러냅니다. 열병식에서 보인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한 무대에 선 장면은 북중러 연대의 공고화를 상 징하며, 이는 한미일 결속과 명확한 대비를 이룹니다. 그는 이런 국제 정세 속 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지키면서도 중국과 경제·문화적 협력을 병행하 는 ‘이중 대화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NAHF 톺아보기」에서는 지난 710월까지 재단에서 개최한 주요 학술회 의와 콜로키움의 성과를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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